불을 제대로 견디지 못하는 불량 장화가 소방관에게 납품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기관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안전 검사에서 합격하면 나오는 표시를 불량 장화에 바꿔 달아 납품했다는 제조 업체 전 직원 진술이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차상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무섭게 타오르는 불길을 향해 소방관들이 한 발짝 더 다가갑니다. <br /> <br />불을 끄는 동안 안전장비가 지켜줄 거라는 믿음이 있기에 몸을 사리지 않는 건데, <br /> <br />장비 업체 관계자 백성욱 씨는 그동안 이런 소방관들을 속여왔다고 털어놨습니다. <br /> <br />소방에 납품한 방화 장화가 불에 견디는 방염 성능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불량품이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[백성욱 / 소방 장화 생산업체 전 직원 : 불량 난 게(재고가) 점점 없어져서 그거 납품을 어떻게 하고 어떻게 폐기해야 하나 물어보니, 네가 납품하고 있는 게 '태그 갈이'를 해서 나가고 있는 거다, 그렇게 이야기를 해주더라고요.] <br /> <br />'태그 갈이'는 합격 판정을 받은 장화에서 QR코드를 떼어내 불합격 장화에 부착했다는 이야깁니다. <br /> <br />해당 업체 제품 일부가 성능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사실은 검사기관과의 통화에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[소방 장화 업체-한국소방산업기술원 관계자(2017년 4월) : (불합격 사유가 구조 불합격입니까? 아니면….) 방염 성능이 안 나오잖아요. 방염 성능이.] <br /> <br />이 업체가 만든 방화 장화는 조달청을 거쳐 전국 소방서에 공급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 가운데 불량품이 몇 개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[백성욱 / 소방 방화 장화 생산업체 전 직원 : 불량(판정) QR코드를 떼고 합격 인증서를 받은 QR코드를 봉제선에다가 다시 (부착)한 다음에 납품하면 아무도 몰라요. KFI(한국소방산업기술원)도 속이고 소방청도 속이고 모든 사람을, 소방관들을 속인 다음에 납품한 저희 잘못인 거죠.] <br /> <br />백 씨 진술에 대해 업체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대표와 개인적인 감정으로 회사를 나간 백 씨가 허위 사실을 언론에 알리고 있지만 이미 관련 기관 조사까지 끝난 상황이라는 겁니다. <br /> <br />국민신문고로 같은 내용 신고를 접수한 대검찰청은 사건을 최근 부산지검으로 보냈고, 지난 2023년 수사를 검토하다가 사건을 종결한 경찰도 다시 내사에 들어갔습니다. <br /> <br />YTN 차상은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차상은 (chase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50423054109475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